1. 여호수아는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그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싯딤에서 출발해 요단 강으로 가서 강을 건너기 전에 거기서 묵었습니다.
본문은 먼저 여호수아가 아침 일찍 일어났다고 기록한다. 굳이 왜 아침에 일찍 일어났음을 기록했을까? 이는 여호수아가 그날 특별히 일찍 일어났음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의 생활 태도를 말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여호수아는 성실한 사람이었고,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 여호수아를 따라 신속하게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는 이미 여호수아의 리더십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음을 말한다. 어쨌든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싯딤에서 출발해 요단 강 근처에서 유숙하게 되었다.
2. 3일 후 지휘관들이 진영에 두루 다니며
3. 백성에게 명령했습니다.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궤와 레위 사람들인 제사장들이 그 궤를 메고 가는 것을 보면 너희는 너희가 있던 곳을 떠나 그 궤를 따라가라.
4. 다만 너희는 그 궤와 거리가 약 2,000규빗쯤 되게 하고 궤에 가까이 가지는 말라. 그러면 너희가 어떤 길로 가야 할지 알게 될 것이다. 너희가 전에는 이 길로 지나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본문에 나와있지는 않지만 이 명령 역시 당연히 여호수아가 내렸을 것이다(개역개정에서는 5절에 ‘여호수아가 또 백성에게 이르되’라고 나온다).
요단강 근처에서 3일을 지냈다는 것은 당연히 요단강을 건널 준비를 한 것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지시를 기다린 것이다. 그리고 여호수아는 아마도 7~8절의 명령을 받았던 것 같다. (2000규빗은 약 900m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부터 이동할 때마다 하나님의 언약궤를 따라갔다. 그러나 광야에서는 3일길을 뒤 따라 갔는데, 여기서는 2000규빗의 거리를 두고 뒤따르라고 명령하고 있다. 이는 당연히 요단강을 먼저 건너가시는 하나님의 이적을 확인함과 동시에 그 뒤를 뒤따라 가게 하려는 의도였다. 굳이 3일 길이나 차이를 두실 필요가 없기 때문에 2000규빗이라는 거리의 제한만 두신 것이다. 900m의 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 모두 하나님의 이적을 확인할 수 있는 거리이며, 동시에 거룩한 언약궤와의 적당한 거리였을 것이다(4절 가까이 하지 말라).
5. 여호수아가 백성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는 스스로 정결하게 하라. 내일 여호와께서 너희 가운데 놀라운 일을 행하실 것이다.”
여호수아는 계속해서 하나님의 명령을 전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이적을 준비하는 것인데, 스스로 정결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능력을 힘 입기 위해서는 스스로 정결할 필요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거룩하시기 때문이며, 따라서 하나님과 함께 하는 데에는 먼저 회개하여 우리 스스로를 정결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의 능력을 힘 입을 수 있다.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는 것이다. (성결하게 하는 어떤 구체적인 행위를 말하는 것 같지 않다. 먼저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것 같고, 또한 스스로 정결하게 하는 데에는 어떤 행위 보다 마음의 성결이 중요하기 때문인 것 같다.)
6. 여호수아가 제사장들에게 말했습니다. “언약궤를 메고 백성들 앞서 강을 건너라.” 이에 제사장들은 언약궤를 메고 백성들 앞서 갔습니다.
언약궤를 메는 제사장들에게는 먼저 요단강을 건널 것을 명령했다. 제사장들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언약궤와 함께 요단강에 발을 담궈야 했다. 믿음으로 먼저 나아가는 것이 언약궤를 맨 제사장들의 할 일이었다. 이처럼 앞서 가는 것은 믿음의 시험을 받는 어려운 일인 것 같지만, 실상은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하나님의 이적을 가장 먼저 체험하는 복된 일이다.
7. 그러고 나서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내가 모든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너를 높일 것이다. 내가 모세와 함께했듯이 너와도 함께하는 것을 이스라엘이 알게 될 것이다.
8. 언약궤를 메고 가는 제사장들에게 말하여라. ‘너희가 요단 강 물가에 이르러 강에 서 있으라.’”
하나님께서는 요단강을 건너게 하시는 이적으로 여호수아를 높여주실 것을 말씀해주신다. 그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모세 때처럼 여호수아와 같이 함께하는 것을 보여주시는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리더를 세우시며, 그에게 무거운 짐을 주시는 분이 아니시다. 하나님은 그 직책을 감당할 힘을 주시며, 또한 다른 형제, 자매가 인정할 수 있게 하신다.
우리가 먼저 할 것은, 우리 스스로를 정결하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거룩하시기 때문에 우리도 거룩해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고, 하나님의 능력을 힘 입을 수 있다. 하나님께 나아가기 전에, 먼저 나 자신을 살펴서, 회개하고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나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겨야 한다.
여호수아를 세우신 분은 하나님이심을 기억해야 한다. 모세가 여호수아를 뽑은 것도 아니고, 교육시킨 것도 아니다. 리더십을 이양한 것이 아닌 것이다. 처음부터 여호수아는 하나님이 부르셨고, 또한 오늘 본문처럼 하나님께서 더 굳건하게 하신다.
착각하면 안된다. 가끔 우리도 모세처럼, 엘리야처럼 후계자를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 나타난 것처럼, 우리의 후계자를 우리가 세우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비록 여호수아가 모세를 충성되게 섬긴 것은 사실이나, 그래서 후계자가 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여호수아의 어떤 면도 모세를 닮지 않았다.
여호수아는 모세를 충성되게 섬겼으나, 그 충성은 모세가 충성한 하나님께 향해 있었다. 물론 하나님도 그 여호수아의 믿음을 알고 계셨다. 아니, 그 믿음 역시 하나님의 뜻대로 이뤄진 것이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뜻 가운데, 하나님의 능력으로 된 것이다.
우리 역시 리더를 보는 것이 아니라, 리더를 이끄시는 하나님을 바라봐야 한다. 오직 하나님께만 충성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리더에게 무엇을 배울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 배워야 한다.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야 한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것이다.
조회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