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했습니다. “이리 와서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잘 들으라.”
10 여호수아가 말했습니다. “이로써 너희가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 너희 가운데 계시고 그분이 분명 너희 앞에서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히위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기르가스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여부스 사람을 반드시 쫓아내실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여호수아의 명령을 들은 (아마도) 백성들의 대표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나아왔을 것이다. 원어로 보면, 9절에 ‘이리 와서’라는 단어와 10절의 ‘가운데 계시고’는 ‘가까이’라는 같은 뜻을 가진 단어를 사용했다고 나온다. 그러니까 ‘우리가 가까이 나아간 것’과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계신 것’이 같은 뜻으로 사용된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열심을 다해 하나님께 나아가지만, 사실은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이미 와 계신 것이다. 모든 신앙생활이 이렇다. 우리가 하는 것처럼 보이는 일들은, 사실 하나님께서 이미 이뤄주신 일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가나안 정복을 시작하는 이때, 이미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정복을 확정하셨음을 보여주신다. 단순히 계획을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확정된 일의 증거를 보여주시는 것이다.
11 보라. 온 땅의 주의 언약궤가 너희 앞서 요단 강을 건너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온 땅의 주’이심을 말씀하셨다. 당시 사람들은 지역마다 담당하는 신이 있다고 여겼다. 즉, 나라마다 신이 있고, 전쟁은 신들의 전쟁이라 여긴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의 주인 되심을 말씀하신 것이다.
12 그러니 이제 이스라엘 지파 가운데 각 지파에 한 사람씩 12명을 뽑으라.
지파마다 각 1명씩 대표를 뽑은 것은, 아마도 4장 4~7절의 임무를 행하기 위해서 인 것 같다. 광야생활에서는 종종 각 지파가 행할 일이 있을 때마다 대표를 뽑은 것 같다. (민수기 13장의 모세가 보냈던 열 두 명의 정탐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지파의 결정이라면 장로들이 할 수 있지만, 이처럼 어떤 행동을 하는 경우에는 대표가 되는 사람을 그때마다 뽑은 듯하다.)
13 여호와, 온 땅의 주 되시는 여호와의 궤를 멘 제사장들이 요단 강에 발을 담그고 선 순간 아래로 흐르던 물이 끊기고 벽을 이루어 서게 될 것이다.”
14 그리하여 백성들은 요단 강을 건너기 위해 진영을 떠났고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은 백성들 앞에 서서 갔습니다.
15 드디어 궤를 멘 제사장들이 요단 강에 이르러 그들의 발을 물속에 담갔습니다. 요단 강은 추수 때여서 물이 강둑까지 가득 찼습니다.
16 위에서 흐르던 물이 멈추어 서고 저 멀리 사르단 지방의 아담이라는 동네쯤에서 벽을 이루기 시작했고 아래쪽 아라바 해역, 곧 염해로 흐르던 물은 완전히 끊겨 버렸습니다. 그리하여 백성들은 여리고 맞은편으로 건너갔습니다.
여호수아가 전해준 하나님의 말씀대로 법궤를 멘 제사장들이 먼저 요단강을 건너게 되었다. 요단강은 건기와 우기에 따라 강 폭이 완전히 다르다. 건기에는 30m에 불과하지만 우기에는 1.6km나 된다고 한다. 본문은 보리 추수때였기에 물이 강둑까지 가득 찼음을 밝힌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위에서 흐르던 물은 투명한 벽에 막힌듯 아담이라는 동네부터 물이 쌓여 벽을 만들었고, 따라서 궤를 멘 제사장들은 결국 마른 땅 위에 서 있게 되었다.
17 여호와의 언약궤를 든 제사장들은 요단 강 한복판 마른 땅 위에 서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른 땅을 건너가 마침내 온 백성이 요단 강 건너기를 다 마쳤습니다.
백성들이 다 건너갈 때까지 언약궤를 든 제사장들은 요단 강 가운데 서 있었다. 그렇게 대략 200만명에 이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두 건너갈 때까지(반나절은 걸렸을 것으로 추정) 아담 동네에서 막힌 물은 계속 쌓여있던 것이다. (이후 기념의 돌을 취하기 까지 법궤를 맨 제사장은 그 자리에 계속 있었다.)
앞서 2000규빗 떨어져 있으라는 말씀대로 하나님의 궤와 떨어져 건넜을 것 같다. (어차피 물은 상류인 아담 동네에서 막혔기 때문에 밑으로는 전부 마른 땅이다. 물론 4장에 나오는 기념의 돌은 아마도 예외적으로 법궤 가까이에서 취했을 것 같다.)
요단강이 마른 땅이 되게 하신 하나님의 이적은, (먼저 앞절의 내용대로 여호수아의 리더십을 세우주신 일이며) 가나안 땅을 반드시 점령할 것을 알려주시는 표징이다.
하나님은 먼저 여호수아를 통해 하나님의 계획을 알게 하셨고, 법궤를 맨 제사장들이 그 말씀을 순종함으로 이적을 보여주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저 눈 앞에서 일어나는 이적을 본 후, 요단강의 마른 땅을 천천히 걸어가며 체험한 것이다. 그렇게 승리의 표징을 보며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승리를 여러번 말씀하셨다. 우리의 삶 속에 수많은 표징으로, 말씀으로, 우리에게 영생을 주셨음을, 승리를 주셨음을 알려주신 것이다. 우리의 할 일은 무엇인가? 단지 그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보며,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이렇게 쉽고 즐거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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